산행/서울 경기

연인산 (2006.06.26)

허송1 2007. 10. 19. 09:04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 해발 1,068m의 연인산,
가평군이 우목봉으로 불리어 오던 산을 '99년 "연인산"으로 고치고 철쭉제를 시작하면서부터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이 산에 올라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 산행코스 : 마일리 동막골 국수당-우정고개-우정봉-연인산-1020봉-연인능선-580봉-용추계곡-내곡분교터-주차장 (산행시간:5시간30분)

  

 ▲  우정고개

 

 

 

 ▲  우정봉

 

 ▲  정상 오르는길

 

 

 

 

 

 

 

 

 ▲  용추계곡

 

 

 

 


※ 연인산 '아홉마지기'에 관한 전설

옛날 길수라는 청년이 연인산 속에서 화전을 일구기도 하고 겨울에는 숯을 구워 팔기도 하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청년이 어디서 왔는지,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길수가 사랑하는 처녀가 있었는데, 김참판 댁 종으로 있는 소정이라는 처녀였다.
소정이 원래 종은 아니었지만 흉년을 넘기기 위해 쌀을 꾸어다 먹은 게 화근이 되어
김참판댁에서 종처럼 일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길수는 일년에 서너 번 씩 김참판댁으로 숯을 가지고 오면서 소정을 알게되었다.
서로 외로운 처지임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한 번은 길수가 숯을 져 오다가 눈길에 넘어져 김참판댁에서 병 치료를 하게 되었다.
꼬박 열흘을 누어 있으면서 길수는 어떻게 하든 소정과 혼인하기로 마음먹는다.
해서 김참판에게 소정과 혼인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자 김참판은 길수에게 소정이와 혼인하는 댓가로 조 백 가마를 내놓던가
아니면 숯가마터를 내놓고 이 고장을 떠나기로 약조를 하자고 한다.
고민하던 길수는 결국 조 백 가마를 가져오겠노라고 약조를 하고 만다.
하지만 가진 게 없는 길수가 조 백 가마를 마련할 길이 없다.
고민하던 길수는 우연히 연인산 꼭대기에 조를 심을 수 있는 커다란 땅이 있슴을 알게된다.
기쁨에 들뜬 길수는 그곳에 밭을 일구고 조를 심는다.
꼭 아홉마지기였다. 조 백 가마가 나오고도 남을 양이다.
조는 무럭무럭 자라 이삭이 여물어가기 시작한다.
길수와 소정의 꿈도 함께 익어가면서 둘은 함께 살 수 있다는 희망에 부푼다.
하지만 김참판의 계략으로 길수는 역적의 자식이란 누명을 쓰고 포졸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사흘만에 정신을 차린 길수가 소정을 데리고 도망을 가고자 한 밤중에 김참판댁으로 갔는데,
이미 소정은 길수를 애타게 기다리다가 이승을 떠난 뒤였다.
아홉마지기로 돌아간 길수는 자신의 희망이었던 조와 함께 불타기 시작한다.
이때 죽었다던 소정이 나타나 홀연히 아홉마지기를 향해 간다.
다음날 아침 마을 사람들이 올라가 보니 두 사람은 간 곳 없고 신발 두 켤레만 놓여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신발이 놓여 있는 자리 주위에는 철쭉나무와 얼레지가 불에 타지 않은 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지금도 봄이면 아홉마지기에는 얼레지꽃과 철쭉꽃이 눈부시게 피어오르고 있다.
연인산에서 사랑을 기원하면 그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은 두 연인의 사랑이 아홉마지기에 영원히 남아
이곳을 찾는 연인들의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힘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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